(제주) 올레 11코스 ★★

(올레) 11 모슬포~무릉 (17.3Km, 5-6H, 2)

올레 11코스는 크게 곶자왈, 모슬봉, 모슬포 구간인데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있을 수 있다. 곶자왈의 경우 삼림욕 하기엔 좋지만 개인적으로는 너무 길어서 지루했고 바닥이 울퉁붕퉁해서 뛸 수도 없는 길이다. 모슬봉도 정상의 탁 트인 뷰는 좋지만, 오르내리는 길이 대부분 밭이나 무덤이라 흥미를 끌기 어려웠다. 다만 모슬포는 베이스캠프로 삼던 곳이라 주변 지리와 연계점을 알게 되어 좋았다.


코스 정보


진행 정보


주요 거점

  • 1725 * 하모체육공원
  • 1710 산이물공원
  • 1655 대정청소년수련관
  • 1635 대정여고 3km
  • 1600 * 모슬봉정상 5.5km
  • x 모슬봉출구
  • 1525 성당묘지
  • 1510 정난주마리아성지 9.2km
  • 1445 x 신평사거리 11.2km break 10
  • x 신평곶자왈 12.3km
  • x 정개왓 광장 14.1km
  • x 고랫머들
  • 1335 인향동 마을회관
  • 1325 * 무릉외갓집 17.3km

 

2021-11-05 FRI




무릉외갓집에서 올레12코스를 마치고(역방향) 계속해서 11코스 진행. 


살갑게 굴던 동네 강아지. 제주도에 은근히 들개(?)들이 많아서 좀 무섭다. 


원래 나무식탁에서 소바를 간단히 먹고 여기서 몸국을 먹으려고 했는데, 소바 양이 그렇게 많을 줄 몰랐다. 


올레 거점인 인향동 마을회관을 못 찾아서 대신 인향경로당을 찍었는데, 뒤에 보니 마을회관 맞네.


"쇠 물통 : 소를 곶자왈에 방목하여 키울때 소에게 물을 먹이기 위해 설치한 것으로 주로 나무나 돌을 파서 만든다."




화성인이 곶자왈을 종종 언급해서 지명인 줄 알았는데, 나무, 덩굴, 암성 등이 서로 뒤섞여 수풀처럼 무성히 자라난 숲을 모두 '곶자왈'이라고 한단다. 그중 11코스가 지나는 무릉곶자왈이 가장 긴 것이라고. 









설명이 많아서 사진으로 대체하다 보니 곶자왈 끝. 풍경이 비슷비슷해서 사진은 몇 장 없지만 만 이 구간이 꽤 길다. 한적하게 삼림욕을 하는 목적이라면 모를까, 취향이 달라서 개인적으로는 지루했다. 바닥이 울퉁불퉁해서 뛰어갈 수도 없다.


출구. 역방향이니 입구려나. 


"신평-무릉사이 곶자왈 : 나무와 덩굴 따위가 마구 엉클어진 곳을 제주말로 곶자왈이라고 한다. 열대 북방한계 식물과 한대 남방한계 식물이 공존하는 세계 유일의 독특한 숲이다. 제주올레에 의해 처음으로 일반에게 공개되었다."


곶자왈을 빠져나오는 길에 차를 탄 노부부께서 곶자왈이 어디냐고 물으시는데 간판이 번듯하게 있는 것이 아니라 한참을 설명해 드려야 했다. "국립공원이 안내도 제대로 안되어 있느냐?"고 푸념하시는데, 아마도 국립공원이 아니라서 그런게 아닌가 싶다. 특히나 올레는 그런 길이 많은데, 익숙하지 않은 길을 찾아가는 것이 재미고, 또 민간에서 이만큼 길을 만든 것은 감사할 일이기도 하다.


차라리 난 이런 길이 좋더라.


여기도 엉뚱하면서도 왠지 기분 좋으실 듯한 묘가 있다. 


모슬봉이 보이기 시작한다. 모슬봉을 넘으면 숙소가 있는 모슬포라 마음이 가벼워질 것 같다. 반대 방향에서 오는 젊은 올레꾼을 만났는데 남은 코스가 어떤지 묻더라. "곶자왈이 꽤 긴데 개인 취향은 아니었다"고 하니, "저기도 무덤 밖에 없더라"고 하며 정보라면 정보를 주고 받았다. 어쨌든 목표는 전 코스 완주이고 숙소가 저 너머니 가는 수 밖에 없다.


밭을 지나면...


아까 그 올레꾼 말대로 무덤이 정말 많다.


밭 사이에도 무덤이 있고. 


모슬봉은 사진 우측에 있지만 이렇게 굽이굽이 올라간다.


또 무덤. 



아마도 모슬봉 정상. 




그리고 (아마도)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올레 스탬프가 여기 있다. 



중간 스탬프 획득. 


아래로 내려간다. 


정방향이라면 이렇게 올라가는 길에 스탬프가 보인다. 


산 속에 닭?



내 고향(?) 모슬포. 


서귀포에서 가성비 좋았던 호텔 케니가 여기도 있어서 가격 확인하려고 기록. 네이버 예약에서 싱글이 37000원이다. 방어거리에서 먼 것이 단점이지만 서귀포만큼 깔끔하다면 가성비 훌륭하다. 다음엔 제주도 어딜 가도 호텔 케니부터 찾아봐야겠다......라며 홈페이지를 찾아보니 제주도에는 서귀포와 모슬포 뿐이고, 그 외에는 부산과 여수에 있다. 봄꽃게스트하우스도 다른 포인트에서 좋았는데, 언제가 될지 몰라도 다음에 모슬포에 오면 고민 좀 되겠다.


이것도 뭔지 궁금해서 나중에 찾아보려고 찍은 사진. 추측한 대로 스터디, 회의 등을 할 수 있는 종합문화공간이다. 아주 예전에 이런 컨셉의 장소가 대학로 등에 처음 생겨서 종종 갔었는데 이름이 가물가물하다. 아, 민들레영토. 


지난번 모슬포에 왔을 때도 카페패스로 갔던 카페사우디드(게시 예정)에서 아아 테이크아웃 후 계속 이동. 모슬포 내지만 외곽으로 도는 길이라 인적이 드물어 길아? 길커? 가능했다.


이건 나중에 파티라도 하려고 찍었을까? 


넓직한 포장도로가 쌩뚱맞게 바다 앞에서 뚝 끊겼다. 길 안보고 과속하면 용궁행. 


여기서 방어거리까지는 바다를 따라간다.






여기 장터가 있다가 없어진건가 궁금해서 찍은 듯. 찾아보니 없어졌는지 운영 기간이 따로 있는지 오일장이 맞는 것 같다. https://jejujejugogo.tistory.com/151


이제 보니 올레길이 숙소인 게하 앞을 바로 지난다.


올해 두 번이나 와서 그런지, 제법 정이 든 모슬포. 


올레 11코스 출발지 도착. 역방향 기준으로 보면 하모체육공원을 오른쪽에 끼고 조금 더 진행해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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