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 10-1코스 ★★★★
(올레) 10-1 가파도 (4.2Km, 1~2, 1)
본섬 밖에서 봐야 알 수 있는 제주도의 아름다움을 가파도에서 즐길 수 있는 코스다. 마라도와 아기자기한 동네까지 구경할 수 있고 고도 차이가 거의 없어서 힘들지 않다. 다만 선박 예매 시점부터 강제로 체류시간을 2시간으로 제한하는데, 천천히 둘러보기엔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라 개선되면 좋겠다.
코스 정보
- 총 길이 : 4.2 Km
- 소요시간 : 1-2 시간
- 난이도 : 1
- https://www.jejuolle.org/trail/kor/olle_trail/default.asp?search_idx=14
진행 정보
- 9:25~10:40 1:15 중 1:15 이동
- https://www.mapmyrun.com/workout/6214842097 (휴식 포함)
- https://www.mapmyrun.com/workout/6214744624 (휴식 제외)
주요 거점
- 0925 * 상동포구
- 상동마을 할망당
- 큰왕돌
- 장태코 정자
- 냇골챙이 앞 1.6km
- 1000 가파초등학교 2km
- 가파도 전화국
- 개엄주리코지 2.9km
- 큰옹진물 3.4km
- 가파마을제단
- 부근덕
- 1040 * 가파치안센터 4.2km
2021-11-07 SUN
오늘은 모슬포 마지막 날. 가파도에 들어가서 10-1코스를 돌고, 나머지 시간은 애월로 넘어가는 시간 고려해서 동쪽으로 이동하며 지난번에 못찍은 스탬프를 찍는 일정이다. 가파도 들어가는 배는 여행 전에 미리 예매를 했다. (예매 정보는 아래에)
가파도 주변 바다가 거칠어서 그런지 결항 되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출발 전에 정보를 미리 확인해야 한다. 어제는 파도가 높아서 모두 결항이라 오늘도 그럴까 걱정 했는데......
아침에 확인해 보니 오늘은 다행히 정상 운행이다. 운 좋네.
짐 정리 후 거실에 보관하고, 마지막으로 둘러보는 모슬포. 운진항까지는 도보로 20분 정도 소요된다.
니들이 방어니?
어젯밤과 달리 조용한 방어거리.
모슬포 패피가 배웅해줬다.
10코스와 11코스 연결점인 하모체육공원. 스탬프는 어제 찍었으니 패스.
가파도 체류 시간이 정해져 있다 보니 안에서 식사를 하는 건 낭비 같아서 제외했다. 그래서 아침을 먹고 배를 타는 방향으로 생각했는데, 모슬포 주변에서 조식이 가능한 곳은 해장국집 뿐이다. 출발 1시간 전에 터미널에서 발권을 해야하기 때문에 어차피 시간이 남으니 운진항 주변의 25시해장국을 가면 되겠다 싶었는데, 막상 가보니 사람이 너무 많아서 생각이 싹 가셨다.
모슬포 주변 조식 가능한 식당
- 4.51 영풍해장국전문점 6~15
- 4.32 모이세해장국모슬포점 6~21
- 4.26 미풍해장국 모슬포점 6~17
- 4.08 25시해장국 6:30~15:30
가파도 안에 핫도그 집이 있던데 핫도그 하나 물고 걸을 생각으로 일단 매표소로 향했다.
9시는 늦을까봐 걱정되기도 하고 식사도 해야 해서 10시로 예매했는데, 막상 아침 거르고 와보니 시간이 너무 남았다. 매표소에 문의하니 다행히 9시 표로 변경해줬다. 가파도는 특이하게 체류 시간이 정해져 있는데, 9시 입도 표를 구매하면 반드시 2시간 후인 11:20 표를 함께 구매해야 하는 시스템이다. (9시에 출발한 배가 이동에 10분, 하선에 10분 정도 걸리니 딱 2시간 정도 머무를 수 있다.) 슬쩍 둘러보고 나오면 몰라도, 여기저기 자세히 둘러보며 올레길 걷고 나오기에는 빠듯한 시간이다. 그런데 여기서 식사라니. 아마 섬이 너무 작아서 동시 인원을 제어하기 위한 듯 한데 개선이 좀 됐으면 좋겠다.
* 가파도 예매
- https://wonderfulis.co.kr/boarding_guide/ticketing/
- 운항시간 : 9:00, 10:00, 11:00, 12:00, 14:00 15:00(편도) 16:00(편도)
- 출항 3일 전까지 전액 환불
- 예약 시스템 상 당일 2시간만 체류 가능
- 출발시간 1시간전에 해당여객터미널을 방문하여 발권(반드시 신분증 지참)
- 선박출항 10분전에 승선 마감
- 상기 일정은 기상상황이나 선사의 사정에 따라 변동 될 수 있습니다. 출발전일 선사에 운항시간을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준비물 : 신분증, 현금(해상공원입장료 천원)
제주올레 패스포트 소지자는 10% 할인 된다 길래, 혹시 소급적용이 되는지 매표소에 물어보니 현장 구매만 가능하다고 한다. 정해진 일정 없이 우연히 지나는 경우만 적용 가능한 혜택이 되겠다.
- 마라도정기여객선입니다. 찾아오실때는 주소와 명칭을 꼭 확인하고 오세요.
- 네비게이션에는 운진항 또는 제주서귀포시 최남단해안로 120.
- 11월07일 10시00분 가파도행 09시20분까지 매표못할시 일괄예약취소.
- 현장에서 승선신고서 작성 후 성인신분증 지참하시고 매표하세요.
- 기상악화로 결항시 문자보내드림.
- 해운법 제21조3조항에 의거 마스크 미착용 승객에 대한 승선불가.
승선신고서 작성.
바람이 많이 불어서 날아갈까 불안했다. 모바일 승선권 좀 만들어 주지.
슬슬 줄을 만드는 사람들. 나올 때도 느꼈지만 우리나라 사람들 가끔 필요 이상으로 줄을 잘 선다.
실내에도 좌석이 꽤 많고 배 위에도 있다. 들어갈 때는 밖에, 나올 때는 안에 타고 왔다.
한라산이 꽤 선명하게 보인다.
가파도 도착. 대부분 어르신 단체 관광. 커플 일부.
내리면 정면에 바로 스탬프가 있다. 배로 도착하다 보니 올레꾼들이 한꺼번에 몰리는 나름 진풍경이 펼쳐녔다.
10-1 출발 스탬프 획득.
천천히 즐기고 싶지만 시간이 없다. 어떤 가족은 도착하자마자 여기 식당에 들어가더라. 뭐 보통은 식사들을 빨리 하시니 그래도 한 시간 이상 둘러볼 수 있겠지만, 굳이 가파도에서 식사는 아닌 것 같다.
괜히 뿌듯하다.
핫도그다, 핫도그!
4.38 가파도김진현핫도그 9~16
오늘 영업 안 한다고 ㅠㅠ 어쩔 수 없이 가파도 나갈 때까지 공복이다.
풍경은 정말 좋다. 제주도 안에서 보는 것보다 제주도 밖에서 제주도를 보면 마치 그리스 섬 같은 느낌이 난다.
관광객이 많다 보니 올레길 치고 한적한 느낌은 좀 떨어지는 편이다.
"마라도 : 가파도에서 바라보는 마라도의 모습이 가장 아름답다."
역시 뭐든 밖에서 볼 때 아름다움이 잘 느껴지는구나.
전반부는 가파도의 서쪽 해안을 따라 반시계 방향으로 돈다.
"고냉이돌 : 가파도 남쪽 해안가에 있는 바위로 그 형태가 마치 고양이와 비슷한 데서 연유한 이름으로 '고냉이'는 '고양이'의 제주어임."
귀엽다, '고냉이'. 집사 2년차, 이젠 고양이라는 말만 봐도 좋네.
거북이 같은데?
이리 봐도 거북이.
여기서 이 언덕을 따라 사선으로 가파도를 가로지른다. S자 모양으로 진행하는 셈.
"소망 전망대 : 전망대는 가파도에서 제일 높은 위치(해발 20.5m)에 2.5m 높이로 설치하여 제주 본섬과 한라산, 마라도, 그리고 푸른 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최적의 명소이며, 매년 도민의 무사안녕과 국태민안을 기원하는 한라산신제처럼, 이 곳에서 한라산을 향해 설문대할망에게 소망을 기원할 수 있는 장소이다."
전반적으로 평평한 지형이다. 최고점이 해발 20.5m라니.
"집담과 밭담 : 가파도는 돌담이 아주 멋지다. 담을 쌓은 돌 하나하나가 모두 수석이다. 돌과 이야기하면 가파도의 역사를 모두 전해 들을 수 있다."
전망대 주변에는 꽃밭이 조성되어 있다.
여기가 바로 그 무려 해발 20.5m의 소망 전망대.
2.5m 단을 쌓았을 뿐인데 사방이 한 눈에 보여 전망이 상당히 좋다. 남쪽 마라도 방향.
동쪽. 학교인 듯?
북쪽 본섬 방향.
미리 검색해 놓은 식당이지만, 지금 밥은 커녕 뛰어가야 할지도 모르겠다.
"보리밭 : 가파도에는 7?만평의 보리밭이 있다. 보리가 자라고 익어가는 늦겨울부터 초여름까지 보리밭 길은 우리를 과거로 가는 시간여행자로 만들어준다."
한라산을 정면에 둔 이 길이 상당히 멋지다. 앞에 커플 한 쌍이 걸어가는데 괜히 사진이라도 찍어주고 싶더라.
북동쪽 해안에 다다르면 이제 다시 시계 방향으로 남쪽으로 이동한다.
어제 풍랑주의보더니 파도가 꽤 거칠다.
"6개의 산 : 제주에는 오름이나 봉이 아닌 산이 모두 7개이다. 그 중 가파도에서는 영주산을 제외한 한라산, 산방산, 송악산, 군산, 고근산, 단산까지 6개의 산을 볼 수 있다."
오름이 산과 다른 점은 주화산인 한라산의 용암 분출로 만들어진 기생화산이라고 한다.
포커스가 안 맞아서 글씨 안보임. 패스.
"제단(짓단) : 매년 정월달과 정일과 해일을 택하여 마을에서 재관 8~9명을 선정하여 2박 3일 숙식하며 재물을 생으로 진설하고 국가와 마을에 평안을 비는 제를 지내는 장소로서, 제를 지낼 때 사용하는 일종의 사당인 집을 '짓단집'이라 하고 그 집이 있었던 밭을 '짓단집밭(제단집)'이라고 부른다.
아 위에 같은 내용인 듯.
"돈물깍 : 바닷가의 샘 끄트머리라 하여 붙혀진 이름. '돈물'은 담수를 일컫는 제주지역어로, 바닷물 즉 짠물과 대비되는 말인데, 바닷가 마을에는 소금기 없는 담수가 비교적 적지만 바닷가에 용출하는 샘이 몇 개는 있게 마련이어서 제주지역 어디나 바닷가마을이 공히 사용하는 명칭이기도 하다."
가파치안센터에서 코스 종료.
도착지는 선착장이 있는 북쪽과 정반대라서 직선으로 가도 다시 20분을 걸어가야 한다.
해산물에 한라산 한 잔 하고 싶지만 배 타러 가야 한다.
일단 화장실부터.
돌아가는 길은 아기자기한 마을길이다.
벽화도 많아서 천천히 구경하면 좋겠는데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
"상동마을 할망당 (매부리당) : 가파리 주민들을 수호해 주는 '해신당'이며, 1년에 한번씩 집안과 객지로 나간 가족들의 무사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는 당이며, 당에 갈 때는 메기, 돼지고기, 명실 등을 가지고 가는데 정월, 6월, 8월 달에 택일하여 당에 간다."
저 미끄럼틀 타보고 싶네.
시간이 많이 남진 않았지만 어차피 사람들 타는데 한참 걸릴테니 블랑로쉐(게시예정)에서 공복에 청보리아이스크림.
11:20 배인데 11:22에 도착하고 사람들 내리니 11:27, 출발은 11:32에 했다. 본섬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또 우르르 입구로 몰려든다. 관리하시는 분이 위험하니 앉아있으라고 소리 치는데 정말 말들 안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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