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 14-1코스 ★★★★★
(올레) 14-1 저지~서광 (9.3Km, 3~4H, 1)
문도지오름을 지나 오설록녹차밭까지 짧지만 한적하면서도 재미있는 코스다. 다른 오름과 달리 커다란 화구 주변이 장관인 문도지오름은 올레길이 아니라도 가 볼만 하다. 종점 후 길이 이어지니 않으니 티뮤지엄 구경 후 숙소로 돌아가도 좋을 듯 하다.
코스 정보
- 총 길이 : 9.3 Km
- 소요시간 : 3-4 시간
- 난이도 : 1
- https://www.jejuolle.org/trail/kor/olle_trail/default.asp?search_idx=19
진행 정보
- 15:20~17:20 2:00 중 1:55 이동, 0:05 휴식
- https://www.mapmyrun.com/workout/6213073261 (휴식 포함)
- https://www.mapmyrun.com/workout/6212909953 (휴식 제외)
주요 거점
- 1520 * 저지예술정보화마을
- x 알못
- 1555 강정동산 2.8km
- 1555 x 저지곶자왈 4.1km
- 1615 x 문도지오름 입구
- 1620 문도지오름 정상
- 1635 * 문도지오름 출구 5.5km
- x 저지상수원 8.8km
- 1720 * 오설록 녹차밭 9.3km
2021-11-06 SAT
올레13코스 완주 후 연화쟁반정식에서 고사리육개장 충전하고, 캣빵에서 카페패스로 카페인과 배터리 충전하고 계속 올레14-1코스를 이어간다. 코스 내내 외진 곳이라 식당은 없으나 어차피 끝나면 숙소로 돌아가 저녁을 먹으니 문제는 없다.
저지정보화마을을 빠져나가면 바로 인적 드문 시골이 나타난다. 드문드문 한적한 농가가 있는 밭뷰다.
아마 아까 지나온 저지오름인 듯.
외국인 올레꾼은 처음 봤다. 반갑게 인사라도 하려는데 수줍은지 경계인지 목례만 하길래 나도 목례만 하고 패스. 외진 곳에서 특히 혼자 여행하는 여자분은 빨리 지나치는게 차라리 마음 편하지 싶다.
"저지리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경면에 있는 리(里)이다. 안덕면과 경계를 이루고 있다. 전형적인 중간산마을로 한경면에 있는 마을 중 가장 고지대에 위치하여 한라산에 제일 가까운 곳이다."
특별한 것 없는 길인데 화창한 날씨에 햇빛을 받으니 묘하게 신비롭다.
갑자기 백마 등장. 언덕 위에서 간달프 내려올 듯.
"곶자왈 : 제주에 있는 독특한 용암숲으로 오름의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용암대지 위에 만들어짐. 아무것도 없는 불모지였던 이곳은 시간이 흘러 점차 나무와 덤불이 우거진 숲으로 변화함. '곶'은 산 밑의 숲이 우거진 곳, '자왈'은 나무와 덩굴 따위가 마구 엉클어져 수풀처럼 어수선하게 된 곳임."
저지곶자왈은 좁은 산길인데 문도지오름 때문인지 은근히 차가 많이 다녀서 도보 이동 시 주의가 필요하다. 완만한 경사가 계속 돼서 반대 방향이면 뛰어서 이동하기 좋다.
문도지오름을 방문한 방문객들.
"문도지오름 : 곶자왈 지역에 나지막하게 솟아 있는 문도지오름은 초승달처럼 생긴 동성(?)마루가 남북으로 길게 휘어진 말굽형 화구를 가지고 있다. 삼나무 조림지와 경작지를 제외하고는 사면이 억새로 덮여 있고, 말 방목지로 이용되고 있다."
말 방목지가 나타났다. 사유지를 통과하도록 허락해준 소유자에게 감사한 마음으로 조용히 통과한다.
생명은 자유롭게 살아야지.
웨딩촬영을 마치고 힘겹게 내려가는 커플이 있길래 실례가 되지 않는 선에서 멀찌감치 찍으려고 했는데 너무 멀었다. 그런데 굳이 이런데서 촬용을?
바로 이해했다. 수직으로 능선을 따라 오르는 사람들의 형체가 장관이다.
대부분의 오름이 작은 산 가운데 삐죽이 올라온 봉우리에서 주변을 보는 것인데 반해, 문도지오름은 커다란 화구 주변으로 탁 트여서 독특한 모양새다. 주변 풍경이 아닌 오름 그 자체가 멋있기로 내가 가 본 오름 중 최고였다.
아마 저기가 정상인 듯 한데 정상보다 정상 올라가는 길이 더 좋다.
사진을 아무리 찍어도 그 웅장함이 담기질 않는다.
이 커플 말고 캠핑 의자를 놓고 화구를 바라보던 커플이 있었는데 신선놀음이 부러웠다.
중간스탬프는 출구에 있다.
이후로는 계속 이런 한적한 숲길이다. 바닥에 돌이 많지 않아 뛰기 좋아 대부분을 달렸다.
산길이니 코스 이탈하지 않도록 조심조심.
이런 볼거리도 나타난다.
"곶자왈 : 나무와 덩굴 따위가 마구 엉클어져 수풀같이 어수선하게 된 곳을 제주말로 곶자왈이라고 하다. 보온 보습 효과가 있는 곶자왈은 북쪽 한계 지점에 자라는 열대 북방한계 식물과 남쪽 한계 지점에 자라는 한대 남방한계 식물이 공존하는 세계 유일의 독특한 숲이다. 한겨울에도 푸른 숲인 곶자왈은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생태계의 허파 역할을 한다."
여기터는 돌이 많아서 걷다가 뛰다가 했는데 갑자기 숲에서 큰 소리가 나서 멧돼지라도 튀어나올까 좀 무서웠다.
그러다 갑자기 넓은 길이 나타나면...
오설록 녹차밭이다. 오설록은 전에도 와봤는데 여기 스탬프가 있던가?
이렇게 박물관 멀리 외진 곳에 있으니 봤을 턱이 없지.
"오설록 티뮤지엄 : 드넓은 녹차밭 사이에 자리잡은 국내 최대의 차 종합 전시관이다. 삼국시대에서 조선시대에 이르는 다구와 세계의 찻잔 등 차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전망대에서는 녹차밭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14-1코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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