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동) 통영다찌 ★★★★
- 다찌 38
- 다른 곳에서 접하기 힘든 다양하고 맛있는 안주에 술이 술술. 단점은 구조상 워낙 시끄러워서 목이 아플 정도. 그리고 개인 그릇 여분을 부탁드렸는데, 쓰레기까지 들어가 있던 그릇을 대충 비워내고 그걸 그대로 쓰라고 내밀어서 당황스러웠다.
2024-02-21 WED
재택근무 기념 신년회. 장소는 전에 호접몽이 추천할 때부터 심상치 않은 감이 왔던 통영다찌로 냉큼 예약해 두었다. 학동역에서 도보 이동. 퇴근 시간의 학동역은 처음 온 것 같은데 역사에 들어가기 위해 길게 늘어선 줄이 인상적이었다. 마침 눈도 오고 술 먹기 딱 좋은 날이다.
어차피 다찌니까 메뉴판은 크게 의미는 없다. 가격이 저렴한 걸 보니 다찌에 추가로 주문하는 메뉴인 듯 하다. 미기탕이 뭔가 찾아봤더니 미기라는 생선으로 만든 통영 음식인 듯 한데 언뜻 봐도 술도둑이다. https://m.blog.naver.com/subtly/221192731691
1. 과메기 |
가볍게(?) 과메기로 시작.
맥주와 소주 주종만 고르면 넉넉히 버킷에 담아주는 방식. 그걸 모르고 일행 기다리는 동안 맥주 한 병을 부탁드렸더니 살짝 갸우뚱 하시더라.
2. 꼬막 / 3. 가리비 / 4. 석화 |
안주가 많긴 하지만 20가지는 안된다고 느꼈는데, 아마 이 한 접시 내 다른 종류를 각각 카운트 한 듯 하다. 일단 그 방식으로 번호를 매겨보자.
5. 홍합탕 |
탕용 개인 그릇에 다른 껍데기를 담아서 추가로 하나를 부탁드렸는데, 쓰레기까지 들어가 있던 그릇을 대충 비워내고 그걸 그대로 쓰라고 내밀어서 이건 좀 놀랐다. 이미지 좋게 가려고 했는데 감점 포인트.
6. 전 / 7. 새우튀김 / 8. 김말이 |
9. 회 / 10. 멍게 / 11. 굴 |
그릉이가 챙겨준 컨디션. 이 녀석 덕분인지 안주를 잘 먹어서인지 술이 안취해서 아쉬웠다(?)
12. 낙지탕탕이 |
13. 생선찜 |
14. 전복 내장 버섯 볶음? |
이게 개인적으로 베스트였는데, 크리미한 양념에 전복 향이 풍겨서 이탈리안 느낌이 났다. 건더기는 주로 버섯.
15. 아구 무침 |
두 번째로 좋았던 요리. 포장해 주면 좋겠다.
16. 가자미 구이 |
17. 양념게장 / 18. 충무김밥 |
18가지네? 회가 세 종류였다면 딱 20가지가 맞긴 하다. 물론 이렇게만 해도 충분히 푸짐하긴 한데, 초반에 기대가 너무 커서 접시 단위로 20가지가 나올 줄 알고 급하게 먹었더니 페이스 조절에 실패해서 자리가 일찍 끝나버렸다.
술이 조금만 더 취했으면 집에 가는 눈길이 더 이뻤을텐데 아쉽구먼.
지금 살고 있는 집이 마음에 드는 것 중 하나가 거실에서 보는 이 풍경인데, 그 느낌이 사진에 반도 안 담긴다.
아 전 우럭이라 생각했는데 아구였군요. 눈이 예뻤어요. 제 생각엔 왠지 소리(?)를 너무 질러 안 취한듯 싶기도 하고.... ㅎㅎ
답글삭제맞아... 소리를 너무 질러서 안 취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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