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여행으로 가고 싶은 곳은?

* Dance & Tour 네이버 카페의 '신혼여행으로 가고 싶은 곳은?'이라는 설문에 대한 답변으로 작성하였습니다.

경험자로서 말씀드리면, 다른 여행과 달리 신혼여행의 특징은
1. (당연히) 일반적인 휴가보다 길다.
2. 결혼 준비 때문에 여행 계획에 투자할 시간이나 정신적 여유가 부족하다. (패키지 제외)
3. 여행 출발 시 이미 몸도 마음도 피곤한 상태이기 때문에 여행 상황에서 적극적인 대응이 힘들다.
입니다.

A. 가장 안좋은 경우
여행 경험이 적은데 욕심만 내서 유럽 10개국 순방하다가 신혼여행부터 가는데마다 싸우는 경우입니다. (실제로 종종 있다고 합니다.)

B. 원래 휴가가 짧거나 양가 인사 때문에 휴가가 줄어든 경우
마음 편하게 동남아나 화와이/괌에서 아무 생각 없이 쉬다 오세요.

C. 휴가가 적당히 길고 평소 시간적 여유가 많아서 유럽 정도는 나중에라도 갈 수 있는 경우
몰디브 같은 원거리 휴양지 추천합니다. (없어진다잖아요)

D. 여행 욕심이 많아서 쉬다만 오기 아쉬운 경우
바로 제 경우인데 그래서 휴양+관광으로 컨셉을 잡았습니다.
시드니 인 - 골드코스트 - 브리즈번 아웃 일정이었는데 괜찮은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거꾸로가 더 좋았을 것 같네요. 골드코스트에서 쉬다가 충전한 에너지로 시드니 관광)

다시 신혼여행을 간다면, 갔던 곳이긴 하지만 그리스 섬들을 더 돌아보고 싶습니다.
아테네 인 - 미코노스 - 산토리니 - 로도스 - 이스탄불 아웃으로 다녀왔는데 비교적 긴 일정이었는데도 짧게 느껴지더라구요.
산토리니는 유명세답게 크고 웅장한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반면,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다른 섬들도 각각의 개성이 살아있어 좋았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페리 객실창 너머로 지중해의 일출을 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었구요.

다시 일정을 잡는다면 크레타와 작은 섬 한 두개를 더 돌아본 후에 이탈리아로 넘어가고 싶네요.
구체적인 루트를 써보려고 검색하다가 정말 가고 싶어질꺼 같아서 그만뒀습니다. 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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