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슬포) 가파도 수산 ★★★★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항구로6번길 22 1층
0507-1326-6850
매일 11:00 - 23:00 매주 1.3째 월요일 휴무


회보다는 반찬이 많지만, 반찬 구성이 좋고 친절하다. 영업시간이 11시까지로 길어서 늦게 도착해도 여유있게 먹을 수 있다.

 

2021-05-28 FRI


제주 올레길 여행 중 가장 중요한 결정은 그날 저녁에 어디서 무엇을 먹을지 선택하는 것이다. 길을 걷다 힘들면 이만한 동기부여가 없기도 하다. 일단 5월 제주여행 시 정책은 1돼지 1고등어회였으므로 오늘은 고등어회다. (그리고 9월에는 only 고등어회로 바꿨다.)



방어코스를 주력으로 하는 "올래이와 물꾸럭"이라는 곳도 괜찮아 보였는데 방어철이 아니고 1인분도 없어서 패스. 게다가 도착시간이 늦어서 여유있게 먹기 위해 영업을 늦게까지 하는 곳을 찾다보니 가파도 수산으로 결정했다.


숙소인 불란지호텔에서 도보로 14분. 


고등어 회 가장 작은 사이즈가 2~3인이었지만 다른 선택지가 없어서 주문했다. 보람수산에서 먹었던 3만원짜리 숙성 고등어회가 계속 눈에 아른거린다.



회에 주력하기 보다는 각종 반찬이 많이 나오는 스타일. 고기까지 나오니 그런것 치고도 꽤 잘 나오는 편이다. 메인에 집중한 구성이 더 좋긴 하지만 이 정도까지 나오니 약간 수긍이 갔다. 그리고 혼술 손님이 좀 부담스러울 수도 있을텐데 매우 친절했다. 주변의 시선은 이제 완전히 적응했다.


고등어구이도 나오고. 


그런데 고등어회가 적다! 자꾸 비교해서 미안하지만 보람수산에서 먹었던 3만원짜리도 두툼한 30점이 나왔는데 여긴 얇은 21점이다. 


혼술을 꽤 많이 한 편이지만 이렇게 벌려놓고 먹는건 처음인 것 같다. 


매운탕도 포함되어 있으니 가성비가 훌륭하다고 해야 하나. 매운탕은 짜다.


다 먹기는 양이 너무 많고, 조금씩은 다 맛을 봤다. 피곤하면 잠 안오듯이 술도 안취하는지 여유있게 한라산21 두 병 비우고 말똥말똥하게 숙소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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