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 성산포 자연산 회센타 ★★★★★


2026-05-01 FRI



3만원 고등어의 위엄. 


올레길 1-1코스를 마치고 우도를 떠나 성산항에 도착. 이미 오래 전부터 계획한 식당이 있지만, 성산갑문 근처의 활어회센터가 눈에 들어와 정보 수집 차원에서 탐방 차 들어가 봤다. 원래 알던 건물이긴 한데, 그 때만 해도 고등어회는 꼭 식당에서 먹어야 한다는 생각이 있어서 크게 신경을 안 썼던 듯 하다. 


제주에서 가격의 기준은 고등어 지수. 고등어 2.5k면 나쁘지 않다. 하나로마트랑 가격 차이가 크지 않으면서 신선한 고등어를 바로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만 숙소에서 멀고 남은 코스가 숙소에서 반대 방향인 남쪽이다 보니 이번엔 올 일이 없을 듯 하다. 


식당까지는 도보로 30분 정도 걸리는데, 성산항 근처 정류장에 사람이 많아서 그냥 걸어가기로 했다. 가는 길에 1코스 구간인 식산봉과 오조포구가 보여서 경치가 꽤 괜찮았다. 


힘들게 찾아온 이 곳은 전 우주에서 고등어회를 저렴한 가격으로 가장 플렉스 하며 먹을 수 있는 성산포 자연산 회센타이다. 원래는 광치기해변 쪽에 있었는데 최근에 이전했다. 이전 후로는 처음 방문. 외진 지역으로 옮겼길래 건물세가 비쌌나 싶었는데, 막상 와보니 반대로 돈을 많이 벌어서 건물을 크게 새로 올린 듯 하다. 


메뉴가 바뀌지 않았길 기도하는데, 다행히 고등어는 그대로 3만원이다. 지리탕도 그대로 만원인 걸 확인하며 오늘도 만취가 예상된다. 


분위기는 예전의 주차장 겸 큰 마당이 딸린 가건물 형태가 훨씬 운치 있었는데, 늘어난 테이블들이 빼곡히 채워진 신축으로 바뀌었다. 주문 받으시는 여자분이 유일한 감점 포인트. 불친절한 건 아닌데 무표정에 딱 필요한 말만 한다. (이게 불친절한건가?) 그래도 5점 만점에 6점에서 0.5점 감점해서 5.5점이랄까? 처음엔 친절한 사장님이 직접 주문도 받았었고, 다음에 갔을 때는 외국인 분이 홀에 있었는데 그분도 친절하셨다. 


아까 활어회센터 고등어 가격이 2.5만이었고 여긴 3만원에 차림비 3천원이니 8천원 차이다. 즉, 위 사진의 초밥, 생선구이, 생선튀김, 전 등이 모두 8천원이라는 것. 그런데 메뉴를 확인하기 위해 방금 네이버 정보를 확인했더니 상차림비가 A, B형 각 1만, 5천으로 인상되었다. 지리도 1.5만. 혼자 와서 고등어만 먹고 가는 나 때문에 올랐나? 이러면 메리트가 확 떨어지는데. 


찰기 흐르는 고등어. 

고등어 30k + 차림비 3k

먹기 편하도록 전략적으로 접시를 재배치했다. 


지리 10k

계산하는데 금액이 안맞아서 확인해 보니 차림비. 반찬이 워낙 잘 나오니 이해 못할 부분은 아니지만 그래도 메뉴에는 써놔야 하지 않나. (써놨다면 메인 메뉴랑 같은 페이지 잘 보이는 곳에) 그냥 가볍게 확인하고 계산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아까 그 무표정한 직원 때문에 잘 먹고 괜히 부아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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