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lsinki] Lavaklubi

Läntinen Teatterikuja 1, 00100 Helsinki, Finland
http://www.lavaklubi.fi/


핀란드도 북유럽이다 보니 해가 늦게 진다. 해는 길어도 박물관 등 시설은 대부분 일찍 닫고, 때마침 Helsinki Social Lindy Hop 페이스북 그룹에 파티 공지가 떠서 춤을 추러 가기로 했다. In The Mood라는 파티인데 매주는 아니고 정기적으로 열리는 파티 같았다.


다른 춤추는 장소처럼 외진데 있으면 찾는데 좀 헤맬 각오로 갔는데, 중앙역 바로 옆 핀란드국립극장 건물에 있었다.


입장료는 인당 5유로. 우리 너무 일찍 왔냐고 돈받으시는 여자분에게 물어보니 사람 많이 있다고 들어가 보란다. 끝날 때까지 입구에 앉아있던걸로 봐서 댄서는 아니고 가게 직원인 듯 했다.

대부분 외국 사정이 그렇듯이 여기도 술을 파는 펍의 협소한 공간을 이용하고 있었다. 이런식으로 대관을 하는 경우 댄서들이 음료를 적당히 구매해줘야 대관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다. Kukko lager 라는 맥주를 마셔봤는데 쓴 맛이 강했다.

자리를 잡고 춤 출 준비를 하는데, 이상한 음악만 계속 나와서 한참을 눈치를 봤다. 나중에 물어보니 오늘은 특이한 음악만 트는 이벤트라며, 오히려 우리가 이날 온것을 현지 댄서들이 아쉬워(?) 했다. DJ가 노래가 끝날 때마다 핀란드어로 뭔가 코멘트를 했는데, 아마 노래에 대한 설명인 것 같았다. 처음엔 여기 문화인가 했는데, 평소에 잘 모르는 음악을 틀다 보니 이 역시 이벤트의 일부로 설명을 한 것 같다. 중간에 LP도 등장했다.

블루스를 잘 추는 강사가 한 명 있었고, 잘 추는 사람 몇 명, 그리고 대부분은 초보자인 듯 했다. 인사를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Harlem 참가 때문에 헬싱키에 오게된 얘기가 나왔고, 그 중 몇은 자기도 참가한다며 반가워했다.

현지 강사와 조금 길게 얘기를 했는데 주로 서로의 스윙댄스 씬에 대해서 얘기했다. 헬싱키는 왜 평일에만 소셜을 하냐고 물었더니, '주말엔... 여행가야 해서?'라며 대수롭지 않게 얘기했다. 그렇지, 춤 말고도 할 일도 많고, 그 할 일을 할 시간도 많아야 정상인데.

호텔로 가는 차편 때문에 트램 노선을 물어봤는데 막차가 11시일 때도 있고, 새벽 2시일 때도 있단다. 아마 노선이나 요일에 따라 다른것 같다. 토요일인 이날 호텔로 가는 4번 트램은 11시 37분이 막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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