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lsinki] Ragu ★★★★★

Ludviginkatu 3-5, Helsinki 00130, Finland

The best restaurant of our Baltic trip
It was a little early for dinner, so we could get a table, but reservation is recommended. The home-made bread with various butters already satisfied us. They have daily course menu that is consist of 3 or 4 courses. Thee food was not only delicious but also include interesting ideas such as pop corn in soup. The staff was kind and helpful especially to choose menus.

2016. 5. 14. 토.

호텔에 짐을 풀고 간단히 씻자마자 저녁을 먹으러 식당 검색에 나셨다.


트램을 타고 중앙역 광장으로 나와서 Esplandi 공원을 따라 서쪽으로 걸었다. 한국에서 날씨를 확인했을 때는 20도 내외길래 한국 정도로 생각하고 긴 옷을 거의 준비해가지 않았는데 이상 저온으로 인해 도착 첫날부터 추위에 떨었다. 옷부터 사고 싶었으나, 배고픈 그분의 심기가 언제 불편해질지 몰라 일단 저녁부터 먹기로 했다. 오늘의 교훈: 따뜻한 후드나 스웨터를 하나씩 꼭 챙기자.


Savoy를 지나서,


Esplandi 서쪽 끝에서 남쪽으로 한 블럭 쯤 내려와 좌회전하면 Ragu라는 간판이 보인다.


깔끔하고 독특한 디자인의 실내. 빈자리는 많이 보였지만 예약이 거의 다 찼는지, 2시간 이내에 식사를 마치는 조건으로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반대편 가게 앞에 있던 소시지(?) 동상.



깔끔하고 혁신적인 스칸디나비아 주방과 이탈리아의 요리 역사의 조화를 표방한단다. 그럴싸한데?


메뉴는 심플한 편. 그런데 매주 바뀌는 주방장 코스가 있어서 다른 메뉴는 더 이상 보지 않았다. 이런 스타일의 메뉴가 있으면 가성비가 높을 확률이 크다. 본인의 양이나 예산에 따라 3~5 코스 중에 선택하면 된다. 우리는 적당히 4코스로 선택했다.


여행 첫날이니 기분도 낼겸 샴페인도 주문했다. 예전에는 여행에서 맥주 마시는게 너무 좋아서 그분은 와인 마시더라도 나는 맥주를 꼭 마셨는데, 이제 취향이 좀 바뀌는 것 같다. 클래식한 식사는 맥주보다 와인이나 샴페인이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깔끔한 테이블 세팅


샴페인도 달지 않고 적당히 식전에 입을 개운하게 해준다.


빵은 다른 직원이 서빙했는데 아마 직접 빵을 만드는 파트의 직원인 것 같았다. 직접 굽는 빵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는데 먹어보니 정말 그럴만 했다. 특히 껍질 부분에서 나는 독특하고 은은한 향이 빵을 씹는 내내 입안을 휘감는다.


빵 먹다가 요리 못 먹을 뻔.


4코스니까 전채 2종류에, 메인, 디저트의 구성이다. 연어던가 생선이었던것 같은데 코스 메뉴는 메뉴에 없는 요리로 구성되어 있어서 이름은 알 수 없다. (웨이터가 얘기해 줬지만 기억할리가...)


처음 보고 빵 터졌는데, 묵직한 슾에 팝콘이 은근히 잘 어울렸다. 콜리플라워도 든든하다. 뭔가 실험적인 메뉴를 만드는데 그게 제법 잘 먹히는 것 같다.


메인메뉴인 송아지 요리. 사실 이쯤 거의 배가 다 찼는데, 양도 적당하고 소스라던가 허브가 적절히 함께 나와서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었다.


잘 구웠네.


디저트를 기다리는데 서비스라며 갔다준 프리-디저트(?) 쯤. 먹다보니 뭔가 발란스가 안맞는게 왠지 실패작이 아닌가 싶긴 하지만, 공짜라서 그냥 잘 먹었다.


기본적으로는 샤베 위에 화이트초콜릿이 올려져 나왔는데 허브라던가 빵 같은 것이 함께 있어서 독특한 맛이 났던 디저트.


약간 지출이 크긴 했지만 한국에서 이 정도 먹으려면 1.5~2배는 나올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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