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 6코스 ★★★★★

(올레) 06 쇠소깍~제주올레 여행자센터 (11km, 3-4H, 2)

총 길이 : 11 Km
소요시간 : 3-4 시간
난이도 : 2
https://www.jejuolle.org/trail/kor/olle_trail/default.asp?search_idx=8


16.91km 10:15~16:15 6:00 중 4:15 이동, 1:45 휴식(식사)
https://www.mapmyrun.com/workout/5807479810
중간에 많이 샜는지 원래 코스보다 이동거리가 길다.

 

2021-05-31 MON


서귀포 시내에서 6코스 출발. 


올레 시장


내가 해산물을 좋아하게 될 줄이야. 



코로나만 아니면 천천히 둘러보면서 군것질도 하면 좋겠네. 


제주올레여행자센터가 스탬프 지점이면서 카페패스 가맹점이라 아메리카노 한 잔 테이크아웃해서 출발했다. 


시내니까 당연히 시내 구간이 좀 있다. 


제주시 미안

가끔씩 밤에 널 만나러 가며
산 중턱에서 보았을 때
반짝거리는 네 모습이
제일 예쁘다 느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서귀포가 더 예쁜 것 같아
미안

서귀포부심의 도발적인 시가 인상적이다. 


이중섭로. 


이중섭 작가와 제주의 인연이 궁금해서 지금 찾아봤는데(이런 식으로 블로그 하면서 공부가 된다.) 원래 북한 출신이지만 서귀포에서 피난생활을 해서 제2의 고향 쯤 된 것 같다. 미남인데다 스타일도 좋으셨고 재미있는 배경이 많다.
https://namu.wiki/w/%EC%9D%B4%EC%A4%91%EC%84%AD

이중섭미술관

이중섭거주지

이중섭 거리에 볼만한 곳이 많았는데 올레 일정 때문에 지나쳐 가야해서 좀 아쉬웠다. 다음에 기회가 있겠지. 제주는 와도 와도 끝이 없구나. 


예쁜 고양이가 혼자 방황하고 있네. 


올레길 시작 전에 혼자 와서 일출 보겠다고 새벽에 나왔다가 허창 친 소남머리를 지났다. 

서복전시관


당연히 전시관은 지나칠 줄 알고 가다가 지도를 보고 다시 돌아왔다. 


입장료가 있던데 입장료 받는 구간이 따로 있는 듯 하다. 전시관만 유료고 주변은 무료라던가. 항주던가 중국에서 봤던 중국식 정원 등 볼거리가 꽤 있다. 


지나면서 진나라에서 불로초를 찾으러 왔다는 서복에 대한 얘기를 읽기도 하고 찾아보기도 했는데, 서귀포 앞바다를 중국식 풍경으로 막아버린 것에 대한 비판 의견도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다른 장소랑 헷갈린 것 같기도 하고 그렇다. 다시 생각해보니 올레길을 개척한 서명숙 님 책에서 본 것 같다. 


그렇게 생각하니 이런 풍경이 좀 쌩뚱맞아 보이기도 한다. 


제주도는 이런거지. 

소라의 성


아마 임시로 못들어가는 상황이거나 사유지였던 듯?

올레 6코스 중간 스탬프 : 소라의 성

나처럼 미리 알고 오지 않으면 모르고 지나치기 쉽겠다.


소라의 성을 지나서 바닷가 구간에 들어서니 기암절벽의 절경이 나타났다. 



이런게 차나 자전거로 지나치면 절대 볼 수 없는 제주의 숨겨진 아름다움이다. 



"날씨가 거칠 때 그리고 노약자는 험한 바닷길 대신 칼호텔 내부 우회로를 추천합니다."
이렇게 날씨나 노약자를 위한 우회 구간이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날씨도 좋고 노약자도 아니었지만 아마 이 때쯤 배낭이 너무 무거워서 비겁한 선택을 했던 듯. 

서귀포칼호텔

제주는 대형 호텔 체인도 올레길에 너그럽다. 반면 서울둘레길은 허허허.


감사한 마음으로 조용히 지나가겠습니다.


섶섬

국궁장

갑자기 나타난 국궁장. 


6코스는 힘든 돌 구간이 많은 반면 풍경 좋은 곳도 많다. 



소천지가 작은 (백두산) 천지 같다는 곳인데, 한참 지나쳐서야 발견해서 이미 돌아가서 구경하긴 늦어버렸다. (그래서 다음 올레 여행부터는 하나하나 읽어보며 지나갔다.)


나무가 만든 (아마도) 인공 터널. 



구두미 포구


작은 포구인데 주로 레저 목적으로 사용하는 듯, 카약 등이 떠 있다. 얼마 전에 알게 된건데 카약은 양날 패들, 카누는 외날 패들이라고. 


"... 서초 전경초소에서 바라보면 마치 거북이 머리를 닮았다 하여 '구두미'가 되었다."


"구두미. 이 지역이 거북이의 머리와 꼬리를 닮았다고 해서 구두미라고 부른다. 바다에는 해산물이 풍부하고 물은 경작지와 암반지대로 이루어져 있다."

섶섬


해녀 할망 카페라니 뭘 파는지 궁금하다. 


작은 바닷가 길을 걷다가 심상치 않은 식당이 보여서 급 검색을 해봤다. 


한적한 바닷가의 아나고 구이라니, 지금 생각해보니 이후 올레 일정 접더라도 먹고와야 했다.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횟집 이름. 


제주도에 쓰레기 줍는 분들이 종종 보인다. 참여해 보고 싶긴 한데 일단 올레 완주하고 생각해 봐야겠다. 


제지기오름 입구에서 잠시 신발을 벗고 휴식. 



"이 오름 남쪽 중턱의 굴이 있는 곳에 절과 절을 지키는 사람인 절지기가 있었다 하여 절오름, 절지기 오름으로 부리다가 와전되어 제지기 오름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설이 있으며..."



제지기오름에서 본 섶섬. 


름스장. 


오름은 조금만 오르면 다시 내려가서 좋다. (그래서 산을 안 좋아하는 거겠지)


"제지기오름. 섶섬을 가장 가깝게 볼 수 있는 오름이다. 예전에는 이곳에 굴사가 있고, 이를 지키는 절지기가 살았다고 해서 '절오름', '절지기오름'이라고도 불렸다."

하효항


하효항 앞은 언덕이라 이렇게 항만 전체가 내려다 보이는 전망대가 있다. 


"개우지코즈(개우지코지) 하효마을 바닷가에 불쑥 튀어나온 지형으로 알수물에서 바라본 모습이 전복껍데기 같아보여서 게우지(전복내장, 게웃)코지라 한다."

섭지코지의 그 "코지"인가보다. 생활 제주어 독학. 


쇠소깍은 낯선 이름이라 정보가 전혀 없었는데 꽤 관광지였다. 


쇠소깍의 메인 이벤트는 물놀이. 


주변 산책로도 잘 정비되어 있다. 


"제주 서귀포 쇠소깍은 효돈천이 바다와 맞닿아 끝나는 곳에 있는 하천 지형이다. 효돈천은 한라산 백록담 남벽과 서벽에서 생겨나 해안으로 이어지는 하천이다. 쇠소깍은 효돈의 옛날 지명인 '쇠'와 웅덩이를 뜻하는 '소', 그리고 강물이 바다로 흘러가는 지역인 하구를 뜻하는 제주 방언 '깍'에서 유래하였다."



카약 외에 여럿이 타고 줄을 당겨 이동하는 배도 있다. 


6코스 출발점은 쇠소까에서 조금 윗쪽으로 한적한 구간에 있다. 



올레 6코스 출발 스탬프 : 쇠소깍 다리


아래는 배를 타고 다니던 것과 달리 윗쪽은 물이 말라 있다. 제주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돌하천(?)


아까 본게 전통조각배인 듯 하다. 다음에 일행이 있을 때 타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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