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 세영수산 ★★★★★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중앙로 10-1
0507-1359-3166
매일 11:30 - 23:30


저렴한 가격에 친절하고 서비스 좋은 성산 최애 고등어횟집. 네이버예약하면 서비스 추가.


2021-09-10 FRI


올레 21코스20코스 절반을 마치고 이번 8월 제주원정 마지막 혼뒷풀이. ㅠㅠ (눈물의 피수식어는 "혼"이 아니고 "뒷풀이")



성산일출봉 근처에서 먹는 세번째 고등어회. 성산포 자연산 회센타는 처음에 홀딱 반했다가 두번째 방문에서 홀딱 깼고. 그리운바다성산포는 생각보다는 괜찮았지만 이틀 연속 포장하긴 싫고. 결국 위험을 무릅쓰고 새로운 장소를 물색. 월정에서 성산으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리뷰 비교분석 끝에 세영수산이라는 곳을 선정하고 네이버예약까지 했다. 인원도 미리 한 명이라고 써놨으니 마음에 안들면 전화라도 하시겠지. 


숙소에서 샤워하고 나오는 길. 그러고보니 보물섬 펜션이 가격에 비해 뷰가 참 괜찮다. 성산일출봉 뷰. 


뉘엿뉘엿 해가 지더니...


일몰이 환상적이다. 아직 술 안마셨는데 벌써 취한다. 페북 보니 화성인이 찍은 조천 쪽이 훨씬 좋더라. 


아직 어린 것 같은데. 


여기 아마 검색해놨던 흑돼지집인 영일이란 곳인 것 같다. 


관광객용 식당 분위기가 나서 살짝 불안한 마음.


그런데 오 직접 잡은 회란다. 



네이버 예약하고 왔다니까 일하는 분(아마도 종업원)이 대꾸도 안하고(내가 못들었거나) 위아래로 쳐다보고 간다. 황당하지만 여기서 후퇴할 수 없으니 입장. 테이블도 있느데 편하게 마시려고 온돌 좌식에 자리를 잡았다. 고등어는 3만, 고등어+갈치는 5만인데 네이버 예약 서비스가 뭐가 나올지 몰라 일단 고등어만 주문했다. 


기본으로 멍게와 갈치회가 나왔다. 네이버 예약 서비스가 둘 중 어느쪽이라도, 혹은 깜빡하고 안주셨더라도 만족할만한 수준이라 그냥 먹기로 했다. 아까 그 종업원이랑 다시 상대하기도 싫고 마지막 날이니까 그냥 기분 좋게 먹는 방향으로. 


소싯적이었으면 이게 한 병...


이게 한 병이지만 늙었으니까 천천히. 


전도 대충 구색을 맞춘게 아니고 하나하나 맛있다. 반찬을 볼 때 포장보다 직접 먹는게 이득일 듯 하다. 먹을게 많아서 탕은 못 시킬 것 같다. 종업원이랑 달리 사장님은 이것저것 설명도 해주시고 친절하셨다. 


벌써 만족스럽다. 고등어 기다리는 동안 새우 해체. 평소라면 안먹는 메뉴지만 혼자 와서 음식 남긴다는 인상 주고 싶지 않았다. 

고등어회 3.0

양은 약간 적은가 싶은 정도인데 사실 혼술에 딱 맞는 양이고 가격과 기본반찬을 비교하면 훌륭한 편이다. 



요거 장사의 지혜네. 손님 입장에서도 불편하다는 생각은 안든다. 


초밥은 안나와서 밥 빠진 쌈으로. 


옆옆 테이블의 커플이 미영이네 소개를 받았는데 못갔다는 둥 굳이 불만스럽게 고등어회를 먹더라. 고등어회 맛은 아나?


훌륭한 혼술이었다. 안주빨 세우면서 두 병 마셨으니 타이트하게 마시면 세 병도 가능할 듯. 


오늘부터 성산 최애 고등어횟집은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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