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015의 게시물 표시

[HDC2010] day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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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ab Tallrick, Chicken Risotto 캠프 내의 식당을 한군데씩 돌다보니 이제 먹는 것도 적응이 되어간다. 원래 여행을 가면 둘 다 현지식을 즐기는 편이지만, 캠프에는 현지식이랄만한게 없다. 그래서 찾아낸 최고의 조합은 kiosk에서 테이크아웃한 밥이 곁들여진 고기에 한국에서 공수한 볶음고추장, 그리고 승무원이 몰래 주고간 고마운 김치였다. 커다란 천막 안에 마루를 깐 것 뿐이지만 이름은 다 ballroom이다. 오른쪽이 아마도 savoy ballroom. 캠프 곳곳에 왼쪽에 보이는 것과 같은 작은 연습용 마루가 있다. 댄서들은 기본적으로 음악을 사랑한다. 그래서 대부분은 음악을 직접 연주하고 싶어하고, 일부는 실제로 악기를 배우고, 그 중 몇몇은 프로급의 실력을 갖추기도 한다. 캠프에는 그런 댄서 겸 뮤지션들을 위한 오케스트라 활동을 하기도 하고, 즉흥적으로 바닥에 자리를 깔고 잼을 하기도 한다. 강습장을 지나던 3인의 연주자들은 제안인지 허락인지 강사와 잠시 몇 마디를 나누다가 연습 중인 강습생들 사이에서 연주를 시작한다. 갑자기 라이브 음악에 하는 연습이 되었다. 허랭이라면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에 다들 놀라기 보다는 흐뭇한 미소가 번진다. Folkets Hus 1층 복도 벽에 세계 지도가 하나 있고, 캠프 참가자들의 출신국에 핀들이 꽂혀있다. 한국에도 꾹!

[역삼] 62청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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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역삼동 671-13 02-565-6965 ★ ★ ★ ★ 2015.3.27 예전에 누군가 팀점심을 갔을 때 개인적으로 꽤 만족스러워서 나중에 현재 팀에서 팀점심을 갔었는데, 서비스도 불친절하고 팀원들 반응도 그저 그랬다. 그런데 최근에 우리 팀 막내가 전에 갔을 때 좋았다며 다시 찾게 되었다. 건강해 보이는 반찬들. 청국장 샐러드가 독특하다. 양쪽 과자는 원래 후식인데 군것질 좋아하는 선배님이 미리 챙겨오심. 기본 청국장에 함께 나오는 비빔밥용 채소 감자전은 평범하게 맛있는데, 너무 물러서 내 스타일은 아니다. 먹고 사무실에 돌아오면 셔츠에서 발냄새가 난다는게 단점 꼭 챙겨 먹어야 하는 미숫가루 슬러시

[HDC2010] day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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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하기 가장 좋은 명당은 강습에 사용하는 천막 바로 앞에 위치한 벤치다. 강습을 신청하지 않은 사람은 천막 안에 들어가지 못하지만, 열린 천막 입구 사이로 안에서 진행되는 강습을 참관하는 것은 허용된다. 그래서 Ice Cream Parlor에서 샌드위치를 사서 Skye나 Thomas의 강습을 구경하며 먹는 식사야 말로 최고의 브런치가 된다. 당시 환율로 1SEK(크로나)가 165KRW 정도 했으므로, 아이스크림 한 수쿱이 2000원 정도 하는 셈이다. 경악스러운 스웨덴 물가를 생각하면 꽤 저렴한 편이다. 운좋게 강습 천막 앞 간이 테이블까지 있는 알록달록 벤치가 비어서 세팅을 했다. 터키치아바타, 바나나브레드, 오렌지와 얼그레이. Turkey Ciabatta Banana Bread 식사를 마치고 Folkets Hus를 지나다 보니 Jazz Jam에 대한 안내문이 붙어 있다. 대회 참가비나 일반 참가비나 차이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직은 대회에 대한 열기가 그렇게 뜨겁지 않았던 시절의 이야기. 일어나서 밥 먹은지 얼마나 되었다고 또 속이 궁금하다. 지금 생각해보면 마라톤 풀코스를 뛰고 나서 배부르게 먹어도 다시 허기가 지는 그 원리랑 같은 것 같다. 마라톤 대신 밤새 춤을 췄을 뿐. 이번엔 Folkets Hus 2층에 위치한 Cafe Blue Moon에서 닭고기와 Chicken Soup. 그리고 저녁은 Bar Bedlam에서 Morrocan Lamb Stew, Eggplant Couscous 맥주를 빠트릴 수 없지. 매일 저녁 강습이 끝나고 파티가 시작되기 전 1시간 동안 daily meeting이 있는데, 예전 비 디오클립을  보면서 역사에 대해서 얘기하거나, 우스꽝스러운 쇼를 보여주거나 (말 잘하는 Frida가 고정 출연),  지금 캠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 등에 대해서 얘기한다.  미팅이 이루어지는 2층 메인홀에 못들어간 사람들은 bar

[학동] 학동역 1번출구 앞 포장마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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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논현동 209 ★ ★ ★☆ 2015.3.25 수햅을 마치고 집에 가는 길. 해피는 주로 금토 주말에 가다 보니 항상 끝나고 주변 맛집들을 못지나치고 오게 되는데, 오랜만에 평일에 갔다가 그냥 오려니 영 허전하다. 그렇다고 내일 출근해야 하는데 고기를 구울 수도 없고. 뭐가 없나 머리를 굴리면서 한강을 넘다가 생각난 곳이 지나가면서 본 적 있는 이 포장마차였고, 우리는 또 이심전심이었다. 멀리서 찍어서 잘 안보이지만 우동, 짜장은 4000원이고 만두는 3000원이다. 둘이서 고기만두 하나, 짜장 하나를 시켜서 먹다가, 부족할 것 같아서 짜장을 하나 더 시켰는데, 결국 야식으로는 좀 과했다. 둘이 침 섞이는거 신경 안쓴다면 고기만두 하나에 짜장, 우동 하나씩 시키면 좋을 것 같다. 공장 만두겠지만 만두는 꽤 맛있는 편이다. 짜장면은 좀 심심한 편. 보통 짜장면과 달리 먹다보면 좀 질리는 맛이다.

[HDC2010] day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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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7.31 Herr ä ng Dance Camp가 열리는 Herr ä ng은 Stockholm에서 차로 2시간 정도 떨어진 시골 마을이다. 비용 절감을 위해서, 그리고 스웨덴에서 버스로 시외 여행을 해보는 경험을 위해서, 버스를 2번 갈아타는 경로를 선택할 수도 있지만, 우리처럼 주말에 도착할 경우 버스가 일찍 끊기기 때문에 캠프에서 제공하는 Airport Pick-up Service를 이용할 수 밖에 없다. 캠프 자원봉사자가 참가자들의 수요에 따라서 주기적으로 Arlanda 공항과 캠프를 연결하는데, 합리적인 가격에 편하게 캠프까지 도착할 수 있으므로, 왠만하면 캠프행은 이용하는 것이 편하다. 동승한 다른 캠프 참가자들과 이런 저런 얘기도 하고 정보도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는데, 우리도 몇 년째 참가중이라는 남자에게서 유용한 얘기를 많이 들을 수 있었는데, 지금도 유럽에서 왕성히 활동하고 있는 강사급 댄서이기도 하다. 그리고 드디어 도착한 마을 어귀, 단순한 마을 이정표일 뿐인데도 가슴이 이렇게 설레인다. 도착하면 우선 강습, 숙박 등에 대한 등록을 한다. 캠프의 주요 활동은 Folkets Hus에서 이루어 지는데, 등록 사무실도 이 곳에 위치하며, 등록 시간이 아닐 때는 일반적인 안내 등의 사무실로 이용된다. 우리는 강습 없이 private accommodation만 신청했으므로, 신분증과 약도만 받고 간단히 등록을 끝내고 나왔다. Folkets Hus 입구, 그리고 등록 사무실 벽면에는 각종 정보가 모여 있는데, 오늘의 일정, 버스 시간표, shop 별 운영 시간 등 필요한 모든 정보가 있다고 본다. 그래서 꼭 필요한 정보가 없더라도 아침에 일어나면 신문 읽듯 한번씩 지나치게 된다. 특히 운영시간은 휴대폰 사진으로 저장해 두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캠프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숙소는 공동숙소(public accommodation)로 2층 침대가 가득찬 건물이나 체육관의 침대 하나를

[개포] 문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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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개포동 1218-25 02-529-2621 ★ ★ ★ ★ 2015.3.23 믿고 따라가는 액션이 몇일 전부터 문어맛을 보여주겠노라고 벼르던 집인데 드디어 월빅 끝나고 찾아갔다. 월요일인데... 가게는 테이블 6~8개 정도의 아담한 편으로, 사투리가 구수한 이모님이 정겹게 맞아주신다. 일단, 계란후라이부터 세팅. 계란이 속을 보호해 준다고 하는데, 거기다 후라이라니 베스트 기본 안주가 아닐 수 없다. 배고프니까 일단 문어볶음밥 문어 삼합 등장. 문어나 수육만 별도로 추가 가능하다. 수육 + 굴 + 문어 합체해서 호로록 이번엔 배추로 싸서 호로록 이건 정말 술이 달다. 술이 안취한다. 그리고 압도적인 비주얼의 통문어 등장 이모님의 현란한 커팅. 그렇게 문어는 해체되었다. 문어라면으로 깔끔한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