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016의 게시물 표시

no plan to get old on the floor yet

스스로 타협하지 않으려면 분명한 기준을 세워야 한다. 군대에서 한참 몸만들기에 재미가 붙었을 때, 기껏 만들어 놓은 몸이 망가질까봐 아까운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스스로 기준을 만든 것이 팔굽혀펴기를 쉬지 않고 70개를 할 수 있는 상태를 계속 유지하는 것이었다. 유혹과의 싸움인 마라톤의 경우는 더 어렵다. 하지만 절대 걷지 않겠다는 기준을 세우고 나서는, 그 기록이 깨지는 것이 아까워서라도 지키게 되었다. 그래서 지금도 배는 나왔을지언정 팔굽혀펴기를 70개씩 하고, 풀코스는 더이상 못뛰게 되었지만 적어도 끝까지 걸은적은 없었다. 하루키의 묘비명처럼. 40대가 되니까 요즘 드는 생각이 "내가 얼마나 더 지금처럼 춤을 출 수 있을까"이다. 노후를 대비해서 다른 춤으로 전향하는건 비겁한 변명이라고 생각하는 주의지만, 나도 언젠가는 무릎이 시큰거려 더이상 날뛰지 못하는 날이 올테니까. 사실 쉬지 않고 3시간을 춤추는 것은 기준이라기보다 천성이다. 10년 동안 경험적으로 알게 된, 그만큼 추고 나오지 않으면 목마른게 해소되지 않는 시간의 경계가 대략 3시간이었다. 그러던게 지금은 그 3시간의 춤이 천성인지 나와의 약속인지 약간은 모호하게 되어버렸다. 춤은 여전히 정신 못차리게 즐겁고, 나라에서 허락한 유일한 마약이지만. 한 줄 요약: 저는 기본이 휴식 없이 3시간입니다. 마구 돌려주세요.

[선정릉] 두루두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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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강남구 선릉로 628 ★★★★ 2016. 3. 20. 일. 선정릉은 살기 좋고 이래저래 참 좋은데 한가지 안좋은게 음식 사먹을 곳이 별로 없다. 여기도 직장인이 주고객인지 주말, 특히 일요일은 문을 연 식당이 손에 꼽을 정도이다. 주말이면 해장할 일도 많고 밤에 놀기 위해 든든하게 먹고 싶은 경우가 대부분인데 근처에 한식 하는 곳이라고는 선릉식당 밖에 없다. 그런데 오늘 선릉식당에 가보니 매번 바뀌던 오늘의 메뉴가 없다는거다. 오늘의 메뉴 없으면 식사 메뉴가 3~4개 밖에 없는데 별로 안땡겨서 이 참에 새로 찾아보겠노라고 강남구청 쪽으로 식당 탐험에 나섰는데, 큰 길 나서자마자 뙇. 허름한 동네 식당처럼 생겼는데 일요일에는 주로 주변 공사장 인부들이 많이 찾는것 같았다. 차림표는 종류가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요리조리 골라가면서 먹으면 몇일은 안질리고 먹을만한 구성. 가격은 살짝 센 편인데, 동네 땅값도 있고, 반찬이 푸짐하게 나와서 일단 만족도는 높은 편이다. 두루치기 8 고기야 항상 옳고. 국물로 무려 돼지고기 들어간 김치찌개 나온다. 아마 남은듯? 우렁된장 6 우렁된장 짜지 않아 좋고. 조금만 짜도 질색하시는 그분도 오케이해서 합격. 당분간 주말에 여기 자주 올듯. .......... 2016. 3. 26. 마음에 들어서 1주일만에 재방문. 반찬이 많이 바뀌었는데 오늘이 훨씬 좋다. 낙지볶음 낙지볶음과 선지해장국을 시켰는데 둘 다 가격표가 없는 메뉴라서 가격은 모르겠다. 낙지볶음이 재료 때문에 좀 비싼듯. 선지해장국 재방문도 만족스럽다. ......... 2016. 4. 24. 일. 요즘 주말에 여기 자주 온다. 오늘도 만족스런 반찬. 무려 생선구이가 나왔다. 주인 내외분 둘이서 할 때도 있고, 그 부모님으로 추정되는 할아버지, 할머니까제 네분이서 할 때도 있는데, 할아버지, 할머니 있을 때 반찬이 더 잘나오고 ...

[Osaka] 쟌 (じゃん)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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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도 위치 검색 실패) 2007. 11. 25. Club Camon 에서 파티를 마치고 일상처럼 야식을 먹으러 갔다. 오사카 여행 중 가장 인상깊었던 식당으로 여기만 2~3번 갔던것 같다. 저게 이름이 아닌지, 유명한 곳이 아닌지, 어쨌든 구글링을 해봤는데 결국 위치 검색은 실패했다. 이 집이 왜 인상적이었나면 초밥에 얹어있는 회의 크기가 제일 크게 작용했다. 밥이 깔려서 안보일 정도다. 두께를 보여주고 싶었는데 사진이 구려서 실패. 이 정도면 대충 감이 오겠지. 제일 맛있었던 연어훈제초밥. Osaka (2007) 목록으로

[Hoi An] Pho Xu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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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Phan Chau Trinh, Hoi An, Vietnam ★★★★☆ cheap and yum We loved street food in Hoi An, but sometimes disappointed at some restaurants. In that sense, this restaurant is just perfect. It's cheap and yum, and clean, so it's ok if you have a problem with street food. Quantity is small, so maybe you have to order more than 1 meal for person, which is also ok because it's cheap. 2016. 3. 5. 토. Com Ga Ba Buoi 에서 점심을 먹긴 했지만 나는 점심을 먹지 않았다. 징그러워서. 그렇다고 끼니를 거르는 것은 있을수도 없고, 베트남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 대신 다른 일행들도 생각해야 하니까 그래도 아직 안먹어본 메뉴인 분차를 먹으러 갔다. 메뉴 분석중. 식당 내부는 아담하지만 깔끔했다. 지저분한 곳에서 식사 못하는 사람도 문제 없을 정도다. 식당마다 이렇게 작은 사당같은게 모셔져 있다. 일단 분차 먹으러 왔으니까 분차 시키고, 사이드도 주문. 호텔 조식하고 비교해 보고 싶어서 화이트로즈도 주문. 남자들은 맥주, 요거트 귀신 그분은 냉요거트. Hoa Hong Trang (White Rose) 35 rice cake, shrimp, meat, mushrooms, spring onion 호텔 조식에서 먹던 것과 큰 차이는 없었다. Bun Cha 40 grill meat, rice noodle, vegetables 유명하다고 하니까 먹긴 했는데 크게 특별한 건 모르겠다. 맛있긴 하다. 베트남 음식들이 기본적으로 맛이 있다보니 거기서 튀게 맛있는지가 좀 애매...

[정자] 명동할머니국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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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일로 192 지.파크프라자  031-717-2346 http://www.1958.co.kr/ ★★★☆ 2016. 3. 18. 금. 오늘 저녁은 나홀로저녁 남쪽한계점이 될듯한 명동할머니국수에서 먹었다. 탄수화물을 멀리해서 국수도 별로 안즐겨 먹는데 (팟타이, 파스타 같은 맛있는 국수는 예외. 맛있는거 > 탄수화물)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탄수화물이 땡기는 날이 있다. 금요일은 팀점심이라 점심을 거하게 먹은 탓에 국수처럼 가벼운(?) 음식을 먹고 싶기도 하고. 함께 나오는 국물에 어묵도 들어있고 좋다. 명태회비빔국수 6 명태도 많이 들어씨고, 가격대는 적당한 듯. .......... 2016. 4. 4. 월. 그분께서 가끔 늦잠을 주무시면 출근길에 식사를 해결해야 하는데 집 근처에서 밥을 먹긴 좀 불안하기도 하고, 차라리 사람이 조금이라도 적은 시간에 지하철로 이동해서 회사 근처에서 밥을 먹는게 낫다. 그런데 문제는 아침을 하는 곳이 별로 없다는 것. 명동할머니국수는 7시반이던가 꽤 이른 아침부터 영업을 시작하는데 북어국 같은 저렴한 메뉴도 판매하고 있다. 메뉴를 찍고 싶었어. 뚝배기불고기 6.0 그런데 막상 북어국을 먹으려니 아쉬워서 주문한 뚝배불고기. 평범하다. .......... 2016. 4. 11. 월. CSI의 여파인지 속이 허해서 출근길에 북어국을 먹으러 갔다. 우연히 만난 회사 선배님이 계산을 해주셔서 가격은 기억 안남. 평범하지만 속은 확실히 시원하다. .......... 2016. 6. 8. 수. 건강검진 D-1. 오늘은 점심까지 죽을 먹고 계속 굶으라는데, 죽은 먹기 싫고 죽이 아니면서 병원 안내문에 (크게) 위배되지 않는 메뉴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예전에 명동할머니국수에서 보고 궁금해했던 두부국수가 생각났다. 그런데 이거 맛있어! 건강검진 안 받아서 사 먹고 싶은 맛이야. 맑은 국물에 양념간장...

[Osaka] Club Cam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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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home-12-17 Higashishinsaibashi, Chuo Ward, Osaka, Osaka Prefecture 542-0083, Japan 2007. 11. 25. 교토에서 비싼 저녁 을 먹고 Osaka mini exchange의 마지막 파티에 참석하기 위해 오사카로 돌아왔다. 교토에서 왔더니 확연히 차이가 느껴지는 도시의 분위기. 오늘은 또 다른 클럽을 빌려서 파티를 한다. 분위기가 무르익자 클럽 내부에 있던 폴 스테이지에 하나 둘씩 올라가기 시작한다. 이 때만 해도 나름 개방적인 사고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 나조차도 폴댄스 < 봉춤이라는 인식이 강했던 때라, 별거 아닌데도 왠지 낯뜨거운 기분이 들었다. 타쿠미는 요즘 뭐하고 지내려나? 피터는 가끔 한국에 왔을 때 봤지만, 타쿠미는 그 이후로 들은 얘기가 없다. 아마 조용히, 어쩌면 춤이랑 멀어진 삶을 살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 때, 오사카에서 만난 인연은 멜라니, 마리꼬, 아모레, 루루 등인데 마리꼬, 아모레, 루루는 일본 스윙댄스씬의 터줏대감 답게 한국이나 다른 나라의 행사에 그 이후로 종종 만났다. 멜라니는 나중에 서울에도 놀러오고, 그 인연으로 나도 홍콩에 놀러가기도 했는데 미국으로 돌아가고나서 샌프란시스코에서 한 번 보고 그 이후로는 간간히 안부만 묻게 되었다. 아닌 경우도 있긴 하지만, 춤으로 만난 인연은 춤에서 멀어지면 인연도 멀어지는게 섭리라 아쉽기도 하다. Osaka (2007) 목록으로

[Hoi An] Com Ga Ba Buo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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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Phan Chu Trinh, Hoi An 560000, Vietnam 510861151 ★★ over-priced and personally looks gross Personally I don't like food that reminds me of the animal when it was alive. So I just couldn't eat this. However, my group quite enjoyed, but when we received the bill, it was over-priced. 1 Com Ga = 90000VND, which is almost 3~4 times of price for what you get from the street. The staff doesn't speak English. 2016. 3. 5. 토. Cocobox 를 나와서 점심 먹을 식당을 찾기 시작했다. 특이한 건물이 눈에 띄었는데 극장인 것 같았다. 내가 못듣는 새에 다른 일행들이 식당을 이미 정했는지 어딘가로 돌진한다. 어제 지나면서 손님들이 북적이는 식당이 보이던데 그 곳을 가기로 했나보다. 메뉴가 뭔지도 모르고 손님이 많으니 일단 입장. 내부는 오래된 듯 하지만 크게 지저분해 보이진 않았다. 약간 우리나라 구식 고기집 분위기랄까. 가족이 운영하는 작은 식당 같은데 영어를 아무도 못했지만, 관광객들이 주로 먹는 메뉴는 Com Ga 하나 뿐인 것 같아서 주문은 어렵지 않았다. 양이 어떨지 몰라서 일단 2인분만 주문했다. 베트남의 김치쯤 될까? 나중 얘기지만 이 국물이 제일 맛있었다. 간을 했는지 살짝 노란 빛을 띠는 밥. 닭고기를 찍어 먹는 소스. 드디어 음식이 나왔는데 비주얼이 두둥! 두두둥! 생전모습연상음식혐오증이 있는 나는 먹기 힘든 비주얼이었다. 페북에 사진을 올렸더니 누가 "닭이네"라던데 딱 그냥 닭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