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돼지가 먹고 싶었다. 비용 신경 안쓰고 실컷 먹고 싶었다. 그래서 무한리필집을 찾아갔다.
이름부터 심상치 않은 킹흑돼지. 무한리필이면 으레 재료의 신선도나 품질이 떨어지게 마련이라 약간 걱정하고 갔는데, 외의로 고기는 괜찮은 편이었던 것 같다. 다만 전날 먹은 고기가 아직 위에 남아서 무한리필 간 보람이 없었던 게 함정. 사실 그보다 더 큰 함정은 만렙오지라퍼 주인아줌마라는 복병이었다. 친절하고, 격식없고, 이것저것 챙겨주시는 것 까진 좋은데 말씀이 좀... 어째 가게 전반적인 분위기기 심상치 않다 싶더니 어느 시인의 부인 되신다 한다. 당신 스스로도 이런저런데 관심이 많으신 듯한 분위기가 가게 곳곳에 묻어나온다.
일단 비용 대비 고기는 만족. 단 4인 이상만 받고 예약 하고 가는게 좋을 것 같다. 중간에 한 커플이 찾아왔는데 4명 이상만 된다며 뒤도 안돌아보셨음. 그리고 나는 사실 신경 스위치가 있어서 조절이 되는 편인데, 다른 일행들은 정신 없어서 불안해했고, 장소 선정한 사람은 괜히 내내 미안해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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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 흑돼지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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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치 않은 폰트와 디자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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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뭔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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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아주머니께서 자랑스럽게 소개하신 비빔밥 재료였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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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 (비비기는 셀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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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굳이 그럴 필요가 있었나 싶은 남은 접시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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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가지 소금 사소한 부분까지 신경을 많이 쓴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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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들어간 김치도 엄청 시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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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서빙되는 스케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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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판에 투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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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의 손길이 중요한 시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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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너를 만나기 위해였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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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다 흑돼지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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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내에 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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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예약제였다. 하긴 그 세팅들 생각하면 그럴만도 하겠다. 주인 아주머니 말씀에 따르면 저녁엔 자리가 없다고 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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