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ipe] 빠에야


2017. 12. 25. 일.

* 참고한 레시피: http://allrecipes.kr/recipe/266/----------.aspx

* 재료(원레시피): 인분 : 6, 닭육수 600ml, 베이컨 3줄, 올리브유 2큰술, 청피망 (채썬것) 1개, 마늘 (다진것) 2알, 쌀 250g, 후추 약간, 홍합 400g, 화이트 와인 (백포도주) 2큰술, 파슬리 가루 3큰술, 사프론 10-12가닥, 닭가슴살 350g, 양파 (채썬것) 200g, 홍피망 (채썬것) 1개, 토마토 (다진것) 400g, 소금 약간, 오징어 (오징어링) 250g, 완두콩 200g, 새우 200g, 레몬 슬라이스 6조각

* 재료(수정): 2~3인분, 치킨파우더 1.5숟갈, 베이컨 3줄, 올리브유 2큰술, 청피망 0.5개, 마늘 3알, 쌀 대충 120g, 후추 약간, 홍합 대충 200g, 화이트 와인 약간, 파슬리 가루 약간, 사프론(못구함!), 닭가슴살 대충 200g, 양파 1개, 홍피망 0.5개, 토마토 작은거 3개, 소금 약간, 냉동 오징어링 대충 120g, 완두콩 못구함, 새우 대충 150g, 레몬 0.5개


닭육수는 있을 법도 한데 이마트에 없더라. 치킨파우더를 쓰면 두고두고 쓸 수 있을 것 같아서 냉큼 샀다. 6인분 기준 원 레시피를 반으로 만들거니까 모두 반으로 나누면 된다. 닭육수 600ml는 300ml. 치킨파우더가 물 200ml 기준 한 숟가락이니까 가득 담은 한 숟갈. 원래 바에야의 핵심은 사프론이라는 향신료인데 아무 생각 없이 이마트에 갔다가 있을 턱이 없지. 오늘은 특별히(?) 사프론 없는 버전이다. 다음엔 인터넷에서 사야지.


닭가슴살은 350g이니까 반이면 175g인데 어라 이거 중량이 없네. 다음에 장보러 가면 요리용 저울 사야겠다. 대충 큰거 하나 깍뚝깍뚝. 원 레시피는 2.5cm라는데 나중에 먹어보니 더 잘게 썰어도 될듯.


닭가슴살, 베이컨, 중불에 5분.


청피망 0.5개, 홍피망 0.5개, 양파 1개, 마늘 3개 다진 것, 약불에 10분. 양파는 원 레시피대로면 100g인데 감이 안와서 대충 1개 다 넣었다. 양파 많이 넣어서 실패한 요리는 없더라. 볶는 시간은 10~15분이지만 처음 하는 요리는 나중에 뭔가 실수로 추가로 조리하는 시간을 감안해서 최소로 10분만.


토마토는 200g인데 몸에 좋으니까 대충 작은거 3개. 끓이면 형체가 사라지니까 대충 채썬 흉내만 내면 된다.


그분께 쌀 120g만 부탁드렸다. 하짐나 120g이 얼마인지는 그분도 모르고 나도 몰라. 다음엔 꼭 요리용 저울을 사겠다.


토마토 추가, 중불 10분. 이래서 총 조리시간이 2시간이구나.


오징어는 3마리에 12000원 하는거 사서 링만 뽑아 쓰기 너무 아까웠다. 빠에야의 비주얼 담당은 동그란 오징어링이니까. 가능하면 냉동 식자재는 피하고 싶지만 어쩔 수 없이 친절한 오징어. 125g이니까 대충 1/4 봉지.


홍합도 200g 들어가야하니까 대충 1/4 팩.


쌀, 닭고기, 베이컨, 육수 합체.


우리는 저염식이니까 소금은 조금만. 본토 빠에야는 3스푼 쯤 넣을 듯. 뚜껑 덮고 약불 25분.


밥이 되는 동안 에피타이저 준비. 원래는 파마산 치즈라는데 왠지 모짜렐라가 들어가면 더 맛있을 것 같다고 생각이 들은 건 시식코너 아줌마에게 넘어간 뒤에 든 생각이었다.


원래 레시피는 여기인데 미니 오븐 밖에 없는 관계로 대충 시행착오를 겪어가면서 실패한 건 내가 먹었다. 가지 썰고 치즈 하나 올리고, 토마토 올리고, 다시 치즈. 그랬더니 가지가 안익어서 실패. 가지 더 얇게 썰고 윗쪽 치즈가 비주얼이 별로라 이번엔 2배 분량을 대충 찢어서 올리고 미니오븐에서 10분.


오징어와 홍합 넣고 10분 더. 밥이 눌러 붙으면 와인을 넣으라는데 그냥 와인이 넣고 싶엇 안 눌러붙었지만 그냥 넣음. 수분 좀 날아가라고 뚜껑 열고 조리.


그랬더니 빠에야 죽. 뭐 현지 빠에야도 밥 같은것도 있고 죽 같은것도 있고 그렇더라.


그런데 시간이 지나니까 수분이 자연스럽게 날아가면서 식감이 그럴 듯 하게 됐다. 파슬리 가루 뿌리고 레몬 곁들여서 완성. 그분께서 만족해 하시니 온 세상에 평화. 빠에야 소스 샀냐고 물어보길래 천연재료만 쓴거라고 훗. 사프론 못 넣은건 안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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