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자도) 페리, 버스


  • 페리
    • 신분증 필수. 사본(스크린샷) 불가. 등본으로 대체 가능하나 키오스크 대기시간 주의. 
    • 운항노선
    • history
      • 2024-05-14 송림해운 송림블루오션(하추자도) 운행 재개
      • 2024-04-08 씨페리 퀸스타2 영업 종료
        • 제주발 9:30~10:30, 추자발 16:30~17:30
      • 2023-07-16 한일고속 송림블루오션(하추자도) 적자로 운행 중단
  • 버스


2024-05-16 THU


2년(?)만에 드디어 간다. 추자도.


탄다, 산타모니카.


불안한 마음에 다시 기상특보 확인. 아슬아슬하게 풍랑이 제주 동부로 빠져나가고 있다.


항구와 게하는 도보로 20분 거리인데, 산지천을 따라가는 심심치 않은 길이라 계속 도보로 다녔다. 여기 공중화장실이 특이하게 통로가 개방된 구조라서, 국내에서 (어쩌면 전세계에서) 가 본 화장실 중 가장 쾌적했다.



제주항연안여객터미널. 그러고보니 18코스가 바뀌기 전에 지나는 가봤는데 여기서 배를 타는 건 처음이다. 


모바일 승선권이 있어서 바로 승선을 하려는데 표검원이 신분증 사본은 안된다고 등본을 떼오라고 한다. 우도 갈 때는 매표원에게 스마트폰 사진을 보여주고 통과해서 문제 없을 줄 알았는데 낭패. 그나저나 나는 렌트도 했으면서 무슨 깡으로 면허증을 안가지고 왔다. 최근에 이런 사태를 대비해 모바일 면허증을 알아봤는데, 모바일 면허증을 받으려면 기존 면허증을 IC면허증으로 바꿔야 하고 그 발급 수수료가 15000원이라길래 패스.


출발 시간 다 되가는데 등본을 어디서 떼란 말인가 걱정 2초. 나 같은 사람이 많아서 터미널 안에 키오스크가 있다. 앞에 두 사람 있어서 안절부절. 


다행히 딱 시간 맞춰서 등본 받아 탑승했다. (기다리는 동안 사진 찍는 여유)


가즈아 추자도. 


승선완료. 


자리 잘 만나서(골랐던가?) 편안하게(?) 탑승. 


내부에 파리바게트가 있는데 얼마나 사람들이 귀찮게 했는지 FAQ가 붙어있다. 


커피 한 잔을 주문하는데 출발하면 주문을 안 받는단다. 출발 후 왜 그런지 바로 이해했는데 엄청나게 출렁거려서 걷는 것조차 힘든 수준인데 음료를 받기는 커녕 만들면서 워터밤 할 기세다. 



어젯밤 비지터 게스트하우스에서 고등어회 좀 나눠드렸더니 스텝분이 주신 간식. 합석해서 같이 드시라고 하긴 했지만 그 정도로 눈치 없는 아재는 아니다. 


Hello, 추자. 


추자도에 왔지만 순간 태평양으로 떠나고 싶어지는 산타모니카 페리 로고. 


드디어 추자라니. 눈물 나겠다.



2024-05-17 FRI



아침 먹다가 우연히 알게된 신규 제주-추자 노선. 불과 3일전 뉴스다. 


예약은 제주항여객터미널 사이트에서 가능하나 당일 예약은 불가하다. 


버스는 1개 노선으로 1시간 간격으로 운행. 


......



올레길 18-2코스를 마치고 무사히 숙소로 복귀, 샤워 및 짐싸서 15:00 버스 탑승. 


상추자에서 하추자항까지 버스로 20~25분 정도 소요되었고, 정류장도 바로 앞이라 예상보다 시간이 많이 남았다. 아직 오픈한지 2~3일 밖에 안된 노선이라 매표소도 최근 준비하고 직원도 새로 뽑아서 교육 중인 듯 했다. 


바닥에 앉느 표와 가격 차이가 크지 않아서 2등 의자석을 12400원에 구매했다. 바닥석(?)을 구매해서 의자석에 앉아도 아직 통제가 잘 안되는 것 같긴 했다. 


송림블루오션. 


화물 승하차 때문에 탑승이 꽤 오래 걸렸다. 


2등의자석. 당연히 창가가 좋아 보이지만 햇빛이 세서 나중에는 대부분 왼쪽으로 옮겨 앉았다. 


슬쩍 찍어 본 바닥석(?) 아마도 한국이나 아시아에만 존재하는 객실 형태일 것 같은데, 나도 많이 안타봐서 볼 때마다 그 좀비 나오는 드라마인지 영화 생각이 난다. 


운영하지 않는 매점인지 식당 공간인데 여기 앉아 가는게 제일 쾌적해 보였다. 시키는대로 잘 하는 나는 내 자리에 앉아서 갔다. 


추자도 안녕


제주행 송림블루을 새로 예약해서 왕복으로 예약했던 산타모니카를 추자발만 취소하려고 했는데 온라인에서는 불가능했다. 근무시간이 지나서 사무실이랑 통화가 안되고 아침에도 출근전인지 결국 통화에 실패하고 그냥 환불은 포기하고 있었는데, 배 떠날 시간이 되니 전화가 왔다. 예약한 인원이 모두 탑승했는지 일일이 확인하는 듯 했고, 표를 사놓고 탑승을 안하면 전화로 확인까지 하는 것 같았다. 


상황을 잘 설명해선지 나중에 보니 의외로 전액 환불이 되었다 .전에도 몇 번 예약과 취소를 할 때도 느꼈지만 운항취소가 잦아서 그런지 선박사들이 환불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 듯 하다. 


반갑다 제주. 


어느새 해가 지는 제주항. 



무사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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