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dapest] Lindy Shock 2016 Friday party


2016. 10. 28. 금.

배도 부르고 이제 숙소로 돌아가 변신해서 파티 장소로 간다.


부다 지역은 여느 유럽의 올드타운 느낌의 거리다. 밤에도 가로등이 밝게 켜져 있어서 도보로 다니기 어렵지 않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우연히 술가게를 발견했다. 숙소의 맥주도 비싼편은 아니지만 다양한 맥주를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여권을 안가져와서 아차 싶었는데, 다행히 신분증 검사는 안하더라.


대략 우리나라 편의점의 반값도 안되는 가격이다. 우리나라에서 하나 사면 3000원이 넘던가 그렇고 4개 묶음에 만원 씩 받는 코젤이 여기선 1200원 정도다.


파티 뒷편으로 의회의 야경이 항상 밝게 빛나고 있어서 린디샥 파티를 가는 길은 묘하게 환상적인 기분이 든다.



본격적으로 행사가 시작되기 전, 모든 강사가 모여서 회의를 했다. 주최자인 마르셀이 ppt까지 준비해 와서 행사 개요 및 주요 일정을 안내했고, 강사에 대한 공지 및 필요한 결정들을 그 자리에서 내렸다. 강사들에게 특별히 다른 선입관을 안가지려고 하는 주의지만, 그 정도의 강사들이 작은 방 한 곳에 모여있는걸 보니 나조차도 약간 묘한 기분이 들었다.

6:22부터 나온다.

Lindy Shock University가 다른 행사와 특히 다른 점은 '강습'에 촛점을 둔 행사라는 것이다. 우리는 보통 '린디샥'이라고 부르지만, 그래서 정식 명칭도 'LSU: Lindy Shock University, 린디샥대학'이다. 우선 강사의 수가 2~30쌍 정도로 꽤 많은 편이다. 챔피언급 강사들은 물론 유럽의 차세대 주자들도 대거 동원된다. 다른 행사와 마찬가지로 행사 첫날 강사 소개가 있는데, 강사 수가 많다보니 시간도 오래 걸린다. 또, 별도의 순서를 부여하기도 애매해서 알파벳 순서로 진행하는 것이 린디샥의 전통이라면 전통이다. 내 영문 이름이니까 Jungpil이니까, Ali, Dax, Felipe, Dax, Gontran 다음쯤이겠구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미쉐르 이름을 먼저 써낸걸 몰라서 M까지 한참 기다려야 했다.



파티에선 춤을 추다가 필요한 대부분을 제공하는데 당연히 음료도 포함된다. 큰 물통 하나(2리터?)가 1200원, 맥주 큰잔이 3000원이니까 행사장에서 판매하는 음료로 치면 매우 저렴한 편이다.


갑자기 시공간을 뛰어넘어서 숙소다. 그렇다, 파티에서 사진 찍을 여유 따위는 없는거다. 저녁을 먹다가 다 못먹을것 같아서, 맥주 안주로 적절할 것 같던 거위껍데기튀김을 싸오길 잘했다.


Che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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