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dapest] Lindy Shock 2016 invitation-only class


2016. 10. 30. 일.

얘기하자면 긴데, 나는 강습을 별로 안좋아한다. 린디 초중급이 마지막 들은 린디합 강습이고 재수강도 하지 않았다. (린디클럽 창립 멤버라서, 도우미 자격으로 강습에 많이 들어가긴 했다.) 챔피언 워크샵도 별로라서 국내에선 들어본 적이 없고, Camp Jitterbug이 유일하게 들은 워크샵인 것 같다. 시애틀은 관광할게 많지 않아서 달리 할 일이 없어서 들어보자고 했었다. 아, 그리고 허랭에서 무료 강습도 한두번 들은 것 같다.

Lindy Shock에서 Taster 강습을 하게 되면 얻는 혜택 중에 invitation-only class 강습이 무료로 제공되는 것이 있다. 다른 행사에도 마스터 클래스라던가 이런 류의 최상위 과정이 있기는 하지만, 린디샥의 경우 그 선발 과정이 매우 엄격하다. 펠릭스, 펠리페, 공트랑처럼 이미 강사로 활동 중인 댄서들도 포함되어 있으며, 앞서 얘기했던 '강습생에 의한 오디션'을 통해, 강습생들이 뽑고 싶은 숫자만큼만, 추가로 선발한다. 다른 IO(Invitation-Only) 강습생들과 식사를 하면서 이와 관련된 얘기가 나왔는데, 유럽댄서들도 이 정도의 댄서들이 모이는 강습은 린디샥이 유일하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강습 중에도 클래스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해 보였으며, 어딜 가나 있는 재수 없는 친구들도 물론 있었다.

강습 자체는 강사에 따라서 어렵기도 하고, 난해하기도 하고, 지루하기도 하고, 무의미해 보이기도 했다. 실망했던 강습은 비밀로 하고, 좋았던 강습을 얘기하자면 우선 Ali와 Katja이 처음부터 인상 깊었다. 수준 자체도 높은 편이었고, 강습에 대한 열의나 인간미가 강습에 묻어나왔다. Skye와 Frida는 CJ나 HDC에서 강습을 들어본 적이 있는데, 한마디로 언제나 최고다. 강습의 구성, 진행, 열정, 위트 뭐 하나 빠지는게 없다. 몇 번 안들었지만 들을 때마다 영감을 받는다.

사실 강습 그 보다도 다른 동료 강습생들로부터 얻는 바가 더 컸다. 이미 각자가 국제무대에서 혹은 자신의 지역 씬에서 강사와 오거나이저로 활발히 활동하는 댄서들이라, 강습에 대한 이해도 빠르고 열의도 높았다. 강사들도 어느 정도 레벨을 올려놓고 진행하는 것 같아서, 가뜩이나 영어도 부족한 와중에 정신 바짝차리고 들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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