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 미꼬치사랑 ★★★★★

서울 강남구 논현로20길 18
02-6229-9241

2020-10-30 FRI


요즘 외식이 많아지다 보니 동네 단골집 4곳 도는데 2주가 후딱 가버리더라. 그래서 오늘은 참신하게 노리고 있던 미꼬치사랑이라는 양꼬치집을 방문했다. 양꼬치집이라고 해서 원래 큰 기대는 안했었는데 검색해 보니 다른 집들과 확연히 다른 부분이 많아 기대가 되었다.



바깥 확장 공간에 원형 테이블이 있어서 포장마차 기분 내기 좋기는 한데, 안쪽도 분위기가 제법 클래식해서 나쁘지 않다. 바깥쪽 테이블은 간격이 좁아서 안쪽으로 들어갔다. 


메뉴판은 다른 양고치집과 큰 차이가 없어 보이는데 낯선 사진들이 눈에 확 들어온다. 


양꼬치집 기본찬은 인상에 남은 적이 없었는데, 양배추 김치가 시원하고 아주 맛있었다.


쯔란과 고추씨가 큰 통 채로 테이블 위에 있어서 취향대로 먹을 수 있다. 주문 받으시는 것이 당연하다는 듯이 소주 마실거냐고 물어봐서 조금 의외였다. 이 집은 소주를 마셔야 하나? (내가 소주 마실 것처럼 생겼나?)

수제양꼬치 12.0

사실 양꼬치는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하고 수제라고 붙어있어도 별로 기대하지 않았는데 비주얼부터 확연히 지금까지 먹었던 양꼬치와는 다른 걸 알 수 있다. 일단 고기를 뭉쳐서 깍둑 썬듯이 네모난 모양이 아니고 양념도 많이 묻어 있지 않다. 


일반적인 손잡이쪽 톱니가 아니라 꼬치 끝부분이 나사모양으로 고정되는 방식이라 꼬치를 끝까지 안밀어넣으면 헛돌기도 한다. 



아 배고파. 


먹어보면 맛도 확실히 다른데 식감은 살짝 수제떡갈비랑 비슷하면서 그리스식 꼬치인 수블라키 느낌도 난다. 구우면 아마도 얼었던 수분이 빠지면서 양이 줄어드는 일반 양꼬치와 달리 덩어리가 그대로 남아서 가성비 면에서도 우수하다. 

수제꿔태딤섬 9.0

곁들임 메뉴로 무얼할까 고민하다가 그분이 의외로 용단을 내려서 수제꿔태딤섬이란걸 주문했다. 완전 새로운 음식은 아니고, 일반적인 만두와 비슷한데 미묘하게 이국적인 맛이 난다. 밀가루 반죽 같은 것이 묻은 채로 접시에 나오는 것이 특이하다. (무식하게) 혹시 같이 먹는 소스가 있냐고 여쭤봤더니 재료 본연의 맛으로 먹는거라고. 


그리고 고수를 요청했더니 통채로 주는 스케일도 마음에 든다. 그래서 그런지 보통 국내 고수는 향이 너무 약한데 여기 고수는 향이 제대로 났다. 

마라면 8.0

마라면도 특이했는데 보통 마라탕면이라고 하면 마라탕에 면이 넣어서 나오던데 이건 완전히 다른 음식이다. 보통 마라탕은 마라 말고도 매운 맛이라던가 다른 향신료가 들어가는데 이건 마라 맛만 강하게 나면서 몇 가지 재료만 넣어서 별미다. 


동네 맛집 발굴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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