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nce] International Lindy Hop Championships


통상 ILHC라고 부르는 International Lindy Hop Championships는
세계에서 가장 큰 권위와 규모를 갖는 대회로,
미국의 Washington D.C., 정확히는 그 근처의 Arlington에서 열린다.
요즘 유럽 씬이 빠르게 성장하는 것으로 봐선 ESDC가 어떻게 바뀔지 모르지만,
일단 현재로서는 이것이 공론인 것으로 알고 있다.

원래 대회 위주의 행사는 별로 안좋아 했었는데,
막상 참가해보니 소셜 측면에서도 좋은 점이 몇가지 있었다.

첫째, 잘추는 댄서가 많다.
실없이 당연한 소리가 아니라,
원래 보통은 대회 준비 때문에 플로어에는 코빼기도 안보이는게 일반적인데
여기도 예외는 아니다.
(밤늦게 가끔 유명인사들이 내려오긴 하는데, 여기도 눈치의 줄이 존재한다.)
그런데 그만큼 열성적이지는 않아도
일단 ILHC까지 온 댄서들의 수준이 평균적으로 높다보니,
별 기대없이 잡았다가 깜짝깜짝 놀라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둘째, 밴드가 훌륭하다.
가장 잘나간다는 밴드들이 매일밤 바뀌어 가며 연주한다.
규모의 문제이니 이건 다른 행사에서 힘든 부분일거다.

셋째, 어쨌든 유명인사를 잡기 (상대적으로) 쉽다.
크게 노력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한두곡 정도는 추게 된다.

참고로 바닥은 최악에 가까운데 개인차가 있을 수 있겠다.
나는 평소 가죽 없는 신발을 신어서 바닥의 미끄러운 정도에 민감한데 상당히 뻑뻑했다.
(그런데 어떤 애들은 너무 미끄럽다고 하더라;)
밤이 깊어갈수록 습도가 올라가면 상태는 더 심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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